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차량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죠.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머신러닝(ML), 블록체인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자동차 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AI(인공지능)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운전자 보조를 넘어 승객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AI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습니다.
1. 자율주행의 6단계
자율주행차(AV, Autonomous Vehicles)는 다양한 센서(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스스로 주행하는 차량입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는 자율주행 기술을 0단계부터 5단계까지로 나누고 있는데요:
The 6 Levels of Autonomy (as defined by SAE International)
-
0단계: 자동화 없음 – 모든 운전 작업을 사람이 수행
-
1단계: 운전자 지원 – 조향 또는 가감속 중 하나만 자동화
-
2단계: 부분 자동화 – 특정 상황에서 조향과 가감속 모두 수행 가능, 운전자는 항상 주의 필요
-
3단계: 조건부 자동화 – 일부 환경(예: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대부분 운전, 하지만 시스템 작동 불가 시 운전자가 개입
-
4단계: 고도 자동화 – 정해진 구역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가능, 다만 특수 상황 대응은 아직 제한
-
5단계: 완전 자동화 – 어떤 조건에서도 차량이 모든 주행을 스스로 수행, 운전대·페달 없이 ‘로보택시’처럼 운행 가능
현재 상용화된 차량 중 4단계와 5단계 수준에 도달한 차량은 없습니다. 대부분은 2~3단계 수준이며, 5단계를 향한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2. 오늘날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AI의 역할
2024년 기준,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직 멀었지만, 레벨 2~3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된 AI 기술은 이미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차량 내 센서의 4가지 유형 및 위치 (출처: 인터넷)
인지(Perception) – AV의 눈과 귀
AI는 차량 주변의 환경을 인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행자, 차량, 자전거, 도로 표지판 등을 정확히 구분합니다.
판단(Decision-Making) – AV의 뇌
AI는 주변 상황을 분석하고, 차량의 속도나 위치, 다른 차량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가속, 감속, 차선 변경, 교차로 진입 등을 실시간으로 판단합니다. 이 과정은 사람의 판단과 매우 유사하며, 도로 위에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경로 계획(Path Planning) – AV의 길잡이
AI는 단기 반응뿐만 아니라,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를 계획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교통 상황, 도로 조건, 장애물 등을 고려해 최단 경로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며 주행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3. AI 자율주행의 대표 사례
테슬라 오토파일럿 (레벨 2)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AI 기반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테슬라 조종석과 AI 감지 디스플레이 (출처: 인터넷)
- 교통 인식 크루즈 컨트롤 (Traffic-Aware Cruise Control):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레이더 네트워크를 통해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입니다. 정체가 심한 도심이나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실시간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오토스티어 (Autosteer): 차선이 잘 표시된 고속도로 위에서는 오토스티어가 운전대를 대신 잡고 차선을 따라 부드럽게 차량을 조향합니다. 이 기능은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한층 더 안정적이고 일관된 주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Navigate on Autopilot): 고속도로 주행의 차원을 높인 기능으로,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진출입로를 탐색하고, 상황에 맞는 고속도로 출구까지 추천해줍니다. 미래 자율주행의 모습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 소환 (Smart Summon): 복잡한 주차장에서 차량이 스스로 움직여 당신 앞까지 와준다면 어떨까요? 스마트 소환 기능은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듭니다. 테슬라는 이 기능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율적으로 차량을 조작하며, 마지막 이동 거리까지도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단, 현재도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며,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로 안전과 운전 편의성 면에서는 확실한 진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이모 Waymo (Level 4)
Waymo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레벨 4에 도달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 고도화된 시스템은 특정 지역과 조건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Waymo는 이를 ‘Waymo Driver’라고 부르며, 정교한 센서 시스템과 강력한 AI 알고리즘, 그리고 방대한 실도로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 수준의 자율성을 구현했습니다.

웨이모의 레벨 4 자율 주행 시스템은 총 29대의 카메라, 6대의 레이더, 5대의 장거리/단거리 레이더를 갖추고 있습니다 (출처: 인터넷)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레벨 4 자율주행에 도달한 대표 기업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해진 구역 내 완전 자율주행: Waymo Driver는 운행 설계 영역(ODD) 내에서 운전의 모든 요소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ODD는 지도화가 잘 된 도시나 지정된 경로와 같은 특정 지역을 포함하며, 그 안에서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 운전자 개입 불필요: 이처럼 정의된 지역에서는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안전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합니다. 탑승자는 안심하고 편안하게 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고도화된 센서 융합 기술: Waymo Driver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로부터의 데이터를 통합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실현합니다.
- 강력한 AI 알고리즘: Waymo의 자율주행은 기계학습 기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핵심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사물 인식, 상황 예측, 주행 판단 등을 통해 복잡한 도로 상황과 돌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 지속적인 학습: Waymo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실시간으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를 AI 알고리즘 개선에 활용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스템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하고 정교하게 발전합니다.
현재 Waymo의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은 일부 도시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이는 사람 없이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서의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4. 한계와 그 너머
자율주행차에서의 AI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여전히 몇 가지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의 AI 시스템은 예측 불가능한 현실 상황, 예를 들어 악천후, 복잡한 교통 흐름, 돌발적인 보행자 행동 등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합니다. 또한, 위급 상황에서의 윤리적 판단—예컨대,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할지, 보행자와의 충돌을 피할지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더불어, 사이버 보안 취약성이나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중의 신뢰 부족도 상용화의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자율주행차에서 AI의 역할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계학습, 센서 기술, 컴퓨팅 성능의 발전은 자율주행차가 환경을 더 정밀하게 인식하고, 더 똑똑한 결정을 내리며, 새로운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머지않아, 레벨 5 자율주행차—사람의 개입 없이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 자율주행차는 교통 체계 전반을 혁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교통 혼잡 감소, 도로 안전 향상, 교통 약자의 이동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아가, AI는 자율주행차가 서로 그리고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소통하도록 함으로써, 더 효율적이고 끊김 없는 교통 네트워크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관련: The Ethics of Autonomous Vehicles
5. 요약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자동차 산업에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자율주행차가 있습니다. 빅데이터, IoT, 머신러닝(ML)과 같은 기술들이 자율주행차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특히 AI는 인식, 판단, 경로 계획 등의 핵심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레벨 2~3 자율주행 시스템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지만, 복잡한 주행 상황, 윤리적 판단, 대중의 신뢰 확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밝습니다. AI 기반 자율주행차는 완전한 자율성(Level 5)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통 시스템을 혁신하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 환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